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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이제는 KOSPI-Pop!
  • 산업경제부
  • 등록 2026-01-27 19:12:02
  • 수정 2026-01-27 1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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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ㅣ BTS/블랙핑크만큼이나 빛을 발할 코스피-팝(KOSPI-Pop)
  • ㅣ 파이낸셜 타임스, 주식 시장 체질 개선으로 코스피 5000 달성에 성공

코스피 5000 달성 축하 (이미지=파이낸셜 타임스)

KOSPI-Pop 칼럼 (이미지=La Financière de l’Échiquier)

1991년에 설립된 프랑스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La Financière de l’Échiquier (LFDE)에서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 대한 흥미로운 칼럼을 내놓았다.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K-Pop에 이어, 이제는 KOSPI-Pop Wave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는 내용이다. 

아래는 La Financière de l’Échiquier 칼럼 전문이다.


< 코스피-팝 열풍 (KOSPI-Pop Wave) >


알렉시 비엔베누 (Alexis Bienvenu)ㅣ2026년 1월 20일


최근 탄핵당해 사형 위기에 처한 대통령,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새로운 지도자에 의해 사면됐던 대통령들,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유명한 거대 기업들, 급격히 감소하는 인구, 그리고 반복되는 대규모 시위… 그런데도 주식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며 1년 만에 91%나 급등했습니다!(2026년 1월 15일 달러 기준)


한국 외에 어떤 나라가 이런 불리한 조건 속에서 경제적 번영을 누릴 수 있을까요? 전 세계 전파를 점령한 K-팝처럼, 한국은 정치·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영감을 주는 경제적 기적을 일궈내고 있습니다. 한국은 어떻게 이를 해냈을까요?


첫 번째 핵심 요인은 국가의 역할입니다. 과거 프랑스나 중국처럼 5개년 계획을 통해 경제를 심층적으로 관리하면서도, 기업에는 엄격한 거버넌스 규칙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사법 시스템이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하여, 최대 재벌 기업의 총수들을 포함한 부패한 경영진들을 반복적으로 단죄하고 있습니다.


특히 밸류업(Value Up)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 불투명하게 기업을 지배해온 총수 일가의 이익에 반하더라도 금융 투명성과 소액 주주 존중이라는 규칙을 재벌에게 강제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빠르게 추진된 한국의 '산업 현대화'가 이제 '규제 현대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한국 기업들의 장부가치 대비 주가(PBR)는 0.8이라는 매우 낮은 수준에서 1.5 수준으로 상승하며, 기업 가치를 거의 두 배로 끌어 올렸습니다. 국제 투자 자금이 밀려들면서 외국인의 한국 주식 보유 비중은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이제 코스피(KOSPI)도 K-팝만큼이나 유행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핵심 요인은 한국 산업이 강점을 가진 핵심 분야, 즉 AI 투자에 대한 집중입니다. 한국은 엔비디아(NVIDIA) 칩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특정 부품의 대체 불가능한 공급처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AI 활용 분야에서도 선구자가 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습니다.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6 CES에서 한국 기업들은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에서 이름을 떨쳤습니다. 현대차는 산업용으로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놀랍도록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삼성과 LG는 가전제품에서의 온디바이스 AI를 선보였습니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물에 AI를 탑재하는 이러한 기술 진보는 개인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교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1년간 HBM 메모리의 선두 주자인 SK하이닉스는 260% 이상, 삼성전자는 170% 성장한 반면, 미국의 매그니피센트 7(Mag 7)은 23% 성장에 그쳤습니다(블룸버그 조사). 그런데도 이들 한국 주식은 2026년 예상 이익의 7~1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Mag 7은 약 3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의 선두 기업들이 규모나 명성 면에서 아직 미국 경쟁사들과 대등하게 맞설 준비가 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들의 예외적인 성장 모멘텀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를 고려할 때, 한국의 스타 기업들이 오랫동안 빛을 발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입니다. 방탄소년단(BTS)이나 블랙핑크만큼이나 말이죠.


△ Magnificent 7 (M7)

ㅣ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7개의 빅테크 기업을 말한다.

ㅣ 알파벳 (Alphabet, 구글), 아마존 (Amazon), 애플 (Apple), 메타 (Meta),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엔비디아 (NVIDIA), 테슬라 (Tesla)


※ 칼럼 원문은 https://www.lfde.com/en-lu/762-macroscope-en-lu/the-kospi-pop-wave/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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