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할 수 없이 많은 자료를 미리 학습한 AI가, 이제는 실시간 검색까지 덧붙인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글쓰기까지 대신해 주고 있다.
이제는 사람의 생각하는 능력까지도 대신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2026년 독서 키워드 (이미지=밀리의서재)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2025년 한 해 동안 사랑받은 도서를 AI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예측한 2026년 독서 키워드를 26.1.16일 공개했다.
초개인화 시대의 나노-재테크, 의도적 쉼(도파민 디톡스), 다시 이야기의 힘, AI의 인문학적 활용법 등이 키워드로 꼽혔다.
최근 3년 동안 학술지에 등재된 논문을 통해, AI로 대변되는 디지털 사회에서 독서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ㅣ 독서 트렌드
현대 사회의 독서는 단순히 글을 읽는 행위를 넘어 디지털 미디어와 결합한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독서를 자신의 개성과 세련됨을 드러내는 텍스트힙 Text-Hip한 문화 활동으로 향유,
밀리의서재 같은 전자책 플랫폼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수많은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
책을 읽은 후 인스타그램의 북스타그램, TikTok의 북톡 등 소셜 미디어나, 북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독서 경험을 타인과 공유하는 사회적 독서 증가,
종이책 내용을 채팅으로 재구성한 챗북 Chat-book이나 시청각 요소가 결합된 오브제북 Objet Book, 도슨트북 Docent Book 등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새로운 콘텐츠 포맷의 등장,
야외 도서관, 출판사 팝업스토어, 북스테이 등 독서와 휴식이 결합된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ㅣ 독서의 본질
이러한 독서 매체와 형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독서가 갖는 본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가치관을 정립하고,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을 만들어 나간다. 이는 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고 맥락 속에서 숨겨진 의도를 추론하며, 되풀이해 읽으며 글의 전체 의미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애를 쓰는 사색의 과정이기도 하다.
또 어떤 이는 현실적인 공부나 일을 더 잘해내기 위해, 책을 통해 지식을 쌓고, 새로운 해결 방법을 찾는다. 이는 학습과 성장의 버팀목이 된다.
이렇게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해 읽는 과정에서 느끼는 자발적 즐거움은, 또 다른 책을 읽게 하는 선순환 구조로 되돌아온다.
ㅣ 종이책과 전자책
독서의 방법이 되는 두 매체는 각각의 물리적, 기능적 특성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종이책은 특유의 질감과 냄새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몰입감을 준다.
물리적 실체가 있어 '장소 감각'을 형성하기 유리하며, 추론적 이해와 깊이 읽기에 더 적합하다.
반면에 무게와 부피 때문에 휴대성이 떨어지며, 고정된 레이아웃으로 인해 글자 크기 등을 조절할 수는 없다.
전자책은 디지털 기기에 방대한 양의 도서를 담을 수 있어, 휴대성과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글자 크기, 배경색 등을 조절하여 맞춤형 읽기 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오디오북이나 애니메이션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은 독서의 흥미도 높인다.
반면에 장시간 화면 주시로 인한 시각적 피로를 유발하거나, 게임 등 외부 간섭으로 인해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다.
ㅣ 종이책과 전자책을 융합하는 양손잡이 독서
디지털 사회에서 독서를 즐기기 위해 추천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이 두 매체를 유연하게 조절하여 읽는 '양손잡이 독서 Bi-literate'다.
어려운 고전이나 전문 서적을 읽기 전에, 유튜브나 챗북 등으로 배경지식을 먼저 다져 진입 장벽을 낮춘 후 종이책을 정독하는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를 고도의 이해 高度의 理解라는 강을 건너가기 위한 징검다리 Scaffolding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동 중이거나 가벼운 정보를 얻고 싶을 때는 전자책의 편리성을 활용하고, 깊은 성찰과 비판적 사고가 필요한 정독 시에는 종이책의 물리적 몰입감을 선택한다.
전자책 플랫폼의 자동 저장 기능으로 자신의 독서 이력을 관리하여 성취감을 얻고, 이를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 공유하여 타인과 의미를 풍성하게 재구성한다.
초등 시기에는 종이책으로 읽기 능력을 충분히 기른 후, 전자책을 보조적인 수단이나 동기 유발 수단으로 활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독서를 즐기는 습관을 만든다.
ㅣ 참고 논문
ㅣ 디지털 미디어와 독서의 융합 양상 연구 (윤신원, 경기대학교), 한국출판학연구 제51권 제3호(2025년)
ㅣ 디지털 교구와 디지털 인간을 탑재한 디지털교과서의 교수·학습 효과 (김평원, 인천대학교), 국어교육연구 제54집(2024년)
ㅣ 매체 유형에 따른 초등학생의 읽기 성과에 관한 연구 (노경국, 수원여자대학교 / 소병문, 공주대학교),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제54권 제1호(2023년)
ㅣ 전자책 읽기 활동이 초등학생의 읽기 태도 및 읽기 능력에 미치는 영향 (전예림, 서울토성초등학교 / 최영인, 서울교육대학교), 한국초등교육 제36권 제3호(2025년)
ㅣ 전자책(e-book)‧오디오북(audio-book)‧챗북(chat-book)의 만족도 및 재이용의도 연구 : 기대불일치 이론을 중심으로 (안현우, 추계예술대학교), 한국출판학연구 제49권 제2호(2023년)
ㅣ 전자출판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개선방안 연구 : 국내 출판전문가 인식을 중심으로 (김동혁, 서일대학교 / 이은호, 교보문고), 한국출판학연구 제50권 제4호(2024년)
ㅣ 중학교 1학년 독자의 읽기 경험에 대한 연구 : 읽기 빈도, 읽기 선호도, 통시적 읽기 경험을 중심으로 (김성엽, 북서울중학교 / 오정례, 안동대학교), 국어교육학연구 제59집 제1호(2024년)
ㅣ 전자책 기반 환경에서의 유아 다독 연구 : 온라인 영어도서관 사례 (윤예솔, 김혜영, 중앙대학교),현대영어교육 제26권(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