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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글로벌 ISSUE, 스테이블 코인의 확장
  • 조경식 객원기자/호서대학교 교수
  • 등록 2026-02-19 16: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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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ㅣ 스테이블 코인의 확장은 피할 수 없는 미국 정부의 핵심 정책
  • ㅣ 우리나라 산업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2026년을 강타할 이슈 사항들을 자원 전쟁의 본격화, 지정학적 분쟁의 격화, AI 버블 논란, 스테이블 코인 확장, 글로벌 부채 폭발, 미국의 대외 정책 변화, 중국의 굴기, 유럽의 분열과 쇠퇴, 브릭스의 도전과 기존 국제질서의 변화, 일본의 야욕 등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네 번째로 다룰 주제는 스테이블 코인의 확장이다.


ㅣ 스테이블 코인의 정의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 금 등의 가치에 1:1로 고정(페깅 Pegging)되어, 가격 변동성이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인 국경 없는 전송과 위변조 방지를 유지하면서도, 실물 화폐의 가치 안정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흔히 국경 없는 달러, 기존 은행망을 거치지 않는 새로운 결제 고속도로로 이야기한다.


ㅣ 스테이블 코인의 종류


스테이블 코인별 특징 (이미지=삼정KPMG)

발행 방식에 따라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첫째, 법정화폐 담보형이다. 은행에 실제 달러나 국채 등 현금성 자산을 예치하고 그만큼 코인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가장 신뢰도가 높으며 USDT, USDC처럼 현재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둘째, 암호화폐 담보형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자산을 담보로 맡기고 발행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메이커다오 프로토콜에 의해 만들어진 다이(DAI)가 있으며, 가격 변동에 대비해 보통 초과 담보를 설정한다.


셋째, 실물자산 담보형이다. 금, 은, 석유 같은 실물자산의 가치에 연동하여 발행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예로 금 1 트로이 온스에 고정(페깅)한 Pax Gold(PAXG)가 있다.


넷째, 알고리즘형이다. 별도의 담보 없이 수요와 공급에 따라 알고리즘이 공급량을 조절하여 가격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시장 변동 시 페그 이탈(De-Pegging) 리스크가 매우 커 현재는 거의 사라진 상태다.


ㅣ 스테이블 코인의 현황


지니어스법 및 스테이블 코인의 미국 국채 보유 현황 (이미지=삼정KPMG)

미국은 달러 패권을 디지털 시대에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특히 2025년 7월 18일, 스테이블 코인 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S Act)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서명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테더(Tether)같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이 미국 국채의 주요 매수 세력으로 부상하며 미국의 재정 안정을 돕는다는 사실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중국은 자금 세탁 및 불법 자본 유출을 우려하여 본토 내에서는 모든 가상자산 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대신 국가 주도의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e-CNY) 확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홍콩은 라이선스제를 통해 민간 발행을 허용하는 이원화 정책을 펴고 있다.


EU는 2023년, 가상자산을 규제하는 미카(MiCA, Markets in Crypto-Assets Regulation) 법안을 시행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준비금 규제와 저금리로 인해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점유율은 0.2%에 불과하고,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시장의 99%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일본은 2023년, 자금결제법 개정을 통해 법적 기반을 닦았으나, 100% 예금 담보를 요구해 사업성이 낮아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ㅣ 스테이블 코인의 영향


우리나라 역시 중국, EU, 일본 등과 동일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국내 자본이 해외 발행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급격히 이동할 경우, 달러 유출이 가속화되고 환율 및 통화량 관리 능력 약화로 통화 주권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내 결제 시스템은 우수하지만 국경 간 결제는 취약하기 때문에, 스테이블 코인이 중소기업의 글로벌 수출 확대와 결제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ㅣ 한국의 대응 방향


스테이블 코인의 확장은 패권을 지키기 위한 미국 정부의 핵심 정책이다. 공화당/민주당 정부에 상관없이 계속된다는 뜻이다. 아울러 미국 베센트(Bessent) 재무장관은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3년 내 2조 달러(약 2,7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스테이블 코인은 A2A(Agent to Agent) 시대의 필수 화폐로, 기존 은행망이 AI의 초소액·고빈도 결제를 감당할 수 없기에 AI 시대의 기계 전용 화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피할 수 없다면 우리나라도 IT 강국, 세계 1~2위 스마트폰 제조 강국 등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첫째는 공격 전략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경 간 결제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춰, 삼성,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이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과 IT 인프라를 활용하여 글로벌 페이먼트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둘째는 방어 전략이다. 2026년에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관련 법안을 통해 발행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외국의 대형 스테이블 코인이 국내로 진출할 때에 대비한 관리 체계를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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