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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글로벌 ISSUE, 러-우 전쟁의 세계사적 의미(II)
  • 조경식 객원기자/호서대학교 교수
  • 등록 2026-01-07 11:26:35
  • 수정 2026-01-08 19: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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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ㅣ 미국이 혼자 이끌던 시대가 끝나고, 여러 세력이 자기들끼리 뭉쳐 싸우는 판으로 변화

ㅣ 세계사적 의미 1. 미국 혼자 다 하던 시대(단극 체제)의 끝, 다극화


이제는 한 개가 아니라, 지역별·경제권별로 힘의 중심이 각각 존재하는 다극화 시대(다극 체제)로 접어들었다.


미국/유럽은 유럽에서 가장 강한 육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10여 년에 걸쳐 콘크리트 방어선을 구축해 온 우크라이나에 NATO의 막강한 군사력을 지원하면 러시아를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상의 전면전으로 정보 자원, 장거리 미사일을 제외한 첨단 무기들, 용병, 전투 훈련 등 모든 수단을 쏟아부었다. 

그럼에도 러시아를 굴복시키지 못하는 우크라이나를 보며, 제3세계 국가들은 '미국과 NATO가 절대 무적은 아니구나'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이러한 인식은 초강대국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계인 NATO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


러시아, 중국, 인도의 협력과 BRICS의 확대는 미국이 중심인 단극 체제가 사실상 막을 내렸음을 의미한다. 미국이 초강대국 지위를 잃었다기 보다는, 새로운 세계 질서인 지역별, 경제 영역별 블록화하는 다극 체제로 변화했다고 보아야 한다. 미국이 G7을 대신할 새로운 협의체로 제시한 C5 구상 역시 이러한 현실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 브릭스 BRICS

ㅣ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UAE로 구성된 국제 협력체다.

ㅣ 전 세계 인구의 약 40%, 세계 GDP의 약 25%, 세계 영토의 약 26%를 차지하는 경제적, 인구학적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ㅣ 2001년, BRIC는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Jim O'Neill)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4개국이 미래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며 이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2009년, 러시아에서 첫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공식적인 협력체로 발족했다. 미국, 유럽 중심의 국제 질서가 다변화된 세계 경제와 정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하면서 BRICS가 되었고, 아프리카 대변자 역할까지 포함하게 됐다.

2023년, 남아공 정상회의에서 2024.1.1일부로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UAE, 아르헨티나 6개국을 신규 회원국으로 초청했다.

ㅣ 현재, 가입을 거부한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10개국 전체를 BRICS라 한다.


ㅣ 세계사적 의미 2. 산업/경제 공급망의 정치화, 가성비보다 우리 편


과거에는 물건을 만들 때 오직 '싸고 빠른 것'만 따졌다. 하지만 이제는 '정치적 아군인가'가 판단의 기준이 된다.


새로운 세계 질서인 다극화는 불가피하게 기존 산업/경제 공급망의 변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공급망은 값싼 원자재를, 저렴한 인건비로 생산하여, 필요할 때 바로 공급하는 최소 비용 원칙에 따라 구축되고 운영되었다. 그리고 공급망의 중심에는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자원, 중국과 동남아의 저렴한 인건비가 있었다.


하지만 팬데믹과 러-우 전쟁을 겪으며 '싸다고 중국산만 쓰다가 공장 멈추면 끝장이다', 이제는 '좀 비싸도 안전한 내 편에게서, 안정되게 확보해야 한다'라는 교훈을 얻었다.

중국은 희토류를 안 팔겠다고 위협하고, 미국은 AI 칩을 안 주겠다고 위협한다. 이제 공급망은 단순히 사업이 아니라 상대방을 공격하는 '경제 무기'가 되었다.

더 나아가 물건을 나르는 길인 물류망(경제 회랑, Economic Corridor)을 누가 장악하느냐가 권력이 되었다. 중국이 육상/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BRI)를 만들면,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를 뚫고 인도양으로 나가는 국제남북운송회랑(INSTC)을 만들고,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배제된 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IMEC)으로 맞불을 놓는 식이다.


△ 경제 회랑

ㅣ 2026 글로벌 ISSUE, 지정학적 분쟁의 확대(https://the-industry.co.kr/news/7330) 참조


ㅣ 세계사적 의미 3. 세계 금융 시장의 균열, 달러 패권의 위기


EU가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를 압류한 사건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에 '내가 가진 달러도 언제든 인질이 될 수 있다'라는 공포를 심어주었다. 여기에 달러라는 거대한 둑에 생긴 작은 틈들이 합쳐져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만들고 있다.


유로클리어(Euroclear)가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이자 수익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기로 한 결정은 금융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었다. 중립적이어야 할 금융 결제망(SWIFT)이 정치적 도구가 되면서 신뢰는 무너졌다.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들은 달러 자산을 안전자산이 아닌 정치적 볼모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우리도 언제든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달러 비중을 줄이는 조용한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


2026년 미국 정부의 부채는 40조 달러를 넘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매년 지급해야 하는 이자 비용만 수조 달러에 달한다. '미국이 이 빚을 다 갚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기축통화 지위를 흔들고, 달러를 믿지 못하게 된 국가들이 찾는 종착지는 결국 금Gold이 된다.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날뛰는 이유는 달러가 흔들릴 때 가치가 오르는 금Gold의 안전판 성격 때문이다.


이제 국가들은 달러 없이 사업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BRICS가 스위프트 체제를 대체할 다른 결제시스템을 논의하고, 달러가 아닌 위안화나 자국 통화로 무역 거래를 하려 한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무역거래의 40%가 이미 위안화로 이루어지고 있다.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이 국채를 발행해도 살 사람이 줄어들자, 그 부담이 영국, 일본, 유럽 등 동맹국들에 전가되고 있다. 동맹국들이 자국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미국 국채를 떠안으면서, 이들 국가의 재정 건전성까지 동시에 악화되는 동맹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다.


△ 유로클리어(Euroclear)

ㅣ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둔 국제중앙예탁결제기관(ICSD)으로, 전 세계 금융의 금고로 보면 된다.

ㅣ 전 세계 국가나 큰 손들이 산 주식, 채권, 현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금고 역할을 한다. 우리가 주식을 사면 종이 증서를 집에 보관하지 않고 증권사에 맡기는 것과 같다.

EU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유로클리어에 맡겨둔 외환보유고를 압류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기로 결정했다.


△ 스위프트(SWIFT)

ㅣ 전 세계 은행들이 서로 돈을 보낼 때 쓰는 금융 결제망으로, SNS와 같은 네트워크로 보면 된다. 

ㅣ 돈이 직접 오가는 통로는 아니지만, 'A은행이 B은행에 1억 원을 송금한다'는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없으면 전 세계 은행은 거래를 확정 지을 수 없다.

러시아의 주요 은행들이 스위프트에서 퇴출당해 수출 대금을 받을 수도, 수입 대금을 보낼 수도 없게 되었다.


ㅣ 세계사적 의미 4. 러-우 전쟁 실패로 미래를 저당 잡힌 유럽


유럽 경제의 심장이었던 독일 제조업이 붕괴되고 있다. 심장을 뛰게 한 러시아의 값싼 에너지 대신 미국이나 중동의 값비싼 에너지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 역시 독일과 같은 처지다. 철강, 화학, 자동차 등 에너지를 많이 쓰는 핵심 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잃고 공장을 폐쇄하거나 미국, 중국으로 옮기는 제조업 공동화가 가속되고 있다.


유럽의 일원이 되기를 원했던 러시아의 구애에, 유럽은 러-우 전쟁으로 답했다. 러시아 지배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쏟아부은, 약 1조 달러로 추정되는 막대한 자금은 러시아가 승리하면 회수할 수 없는 매몰 비용이 되어, 유럽 경제가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거대한 늪을 남기게 될 것이다.


정치/경제 공동체인 EU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EU 집행부가, 선출된 권력인 유럽 각국의 정부를 압박하고, 내정에 간섭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EU 집행부가 에너지 정책, 난민 수용, 환경 규제 등을 강요하면서 '왜 우리 국민의 이익보다 EU의 명분을 우선시하느냐'는 불만이 폭발하는 이유다. 여기에 러-우 전쟁 패배까지 가시화되면서 '함께 잘 살자'던 EU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느슨한 협의체'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러한 경제 위기 속에 이민자 문제까지 겹치며 유럽의 사회적 기초가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하듯이 노동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받아들인 대규모 이민자들이 기존 유럽 문화와 충돌하며 사회적 통합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경제는 나쁜데 난민 지원과 복지 비용은 늘어나면서 국가 부채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에너지 비용의 상승이 유발한 인플레이션은 서민의 목을 옥죄어, 극우 정당의 득세와 정치적 극단화로 이어지고 있다.


ㅣ 세계사적 의미 5. 중국의 자립과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장한 글로벌 사우스

 

러-우 전쟁은 하늘이 중국에 준 선물이다. 중국이 미국과 싸울 때 가장 무서워했던 것은 '미국이 바닷길을 막아 에너지와 식량 공급을 끊으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러-우 전쟁이 이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주었다. 

유럽으로 가려던 러시아의 저렴한 에너지가 중국으로 쏟아지고 있다. 덕분에 중국 공장은 남들보다 훨씬 싼 전기료로 AI 서버를 돌리고 물건을 만들게 됐다.

미국산 콩 대신 러시아와 브라질의 땅에서 난 식량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게 되었다. 이제 미국이 '우리 콩 안 판다'고 위협해도 중국은 '우린 러시아, 브라질 거 먹으면 돼'라고 대답할 수 있게 된 거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콩을 사달라고 중국에 부탁하는 상황은 공급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갔음을 상징한다.


지금까지 세계 경제는 글로벌 사우스가 원료를 대고, 미국/유럽이 물건을 만들어 파는 구조였다. 하지만 공급망이 효율 중심에서 세력권(Block) 중심으로 쪼개져, 이제는 글로벌 사우스끼리 직접 거래하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유럽 시장이 무너지면 전 세계가 망했지만, 이제 글로벌 사우스가 '그들만의 리그'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역사적 대분기에 도달했다.


ㅣ 세계사적 의미 6. 관리 가능한 패권의 시대, 동북아의 지각변동


미국은 러-우 전쟁의 사실상 패배를 미국의 패권 전략 실패로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2025 국가안보전략(NSS)'을 통해 경제 안보가 곧 국가 안보라는 관점에서 이념이 아닌 국익을 위하여 군사력을 사용하는, 관리 가능한 패권 전략으로 바꿨음을 명백히 밝혔다.

 

미국의 패권 전략인 분할 통치(Divide and Rule)는 영국 제국주의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는 러시아, 중국, 중동 등 적대적인 세력들이 서로 싸우게 만들고, 이를 조정한다는 이유로 패권과 이권을 가져오는 어부지리 전략이다. 외교 황제라 불리는 헨리 키신저(Henry Alfred Kissinger)는 러시아-중국-이란의 협력체계가 구축되면 미국은 통제권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제재를 계기로 이 경고가 현실이 되었다는 것은 미국 패권 전략이 실패했다는 방증이다.


그동안 중국은 저렴한 노동력에 기반한 제조 역량으로 미국/유럽의 기업에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주었다. 급속하게 성장한 후에는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기 시작했고, 러-우 전쟁을 계기로 밀착한 러시아와 협력하여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있다. 한때 미국의 캐시카우(Cash Cow)였던 중국은 이제 가장 큰 위협이 되어, 미-중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었다.


'세계의 경찰'이라는 완장을 내려놓은 미국은 중남미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제1도련선을 중심으로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으면서, 리쇼어링(Reshoring)으로 첨단산업과 방위산업을 육성하여 본격적인 미-중 패권 전쟁에 대비하려고 한다. 그동안 동북아에서 미국의 대리자를 자처했던 일본은 이를 계기로 다시 '전쟁할 수 있는 국가'가 되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의 군사적 팽창 야욕은 동북아를 거대한 화약고로 만들 위험이 크다. 


△ 제1도련선(島鏈線, First Island Chain)

ㅣ 섬(島)들이 쇠사슬(鏈)처럼 연결되었다(線)는 뜻이다.

미국이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기 위해 설정한 해상 방어망이다.

ㅣ 일본 규슈 남단부터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 믈라카(Melaka/Malacca) 해협을 연결한 가상의 선이다.


ㅣ 세계사적 의미 7. 미국의 심장이 적의 손에 쥐여 있어


미국 제조 역량의 중국 의존 (이미지=GOVINI)

러-우 전쟁이 재래식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전쟁이 장기화되어 소모전이 되면, 포탄 등 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 역량과 공급망 확보 여부가 전쟁의 승패를 가를 수 있음을 부각시켰다.


러시아는 적군을 패퇴하고 영토를 늘리기 위한 대규모 군사 자원을 통한 공격보다는 적의 전쟁수행 역량을 말살하는 소모전을 선택했다. 소모전은 다량의 폭탄 등을 동원하면서 진격은 느리지만 인명을 최소화하고, 우크라이나의 정예군과 NATO의 무기고를 고갈시켰다. 전쟁의 장기화와 막대한 무기 고갈로 향후 5-10년간 러시아에 대한 NATO의 군사적 위협은 최소화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과 NATO는 전 세계 제조 물량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과 공급망이 얽혀있기 때문에 중국 제조 역량의 도움이 없다면 전투기, 미사일 등 첨단무기도 생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미국은 첨단산업과 방위산업 리쇼어링(Reshoring)을 통해 동맹국으로만 이루어진 공급망을 확보하여, 2차 세계대전 당시처럼 전쟁을 리드할 수 있는 국가로 변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ㅣ 세계사적 의미 8. 가성비 전쟁의 서막, 무기의 상품화


러-우 전쟁의 특징은 광범위한 드론의 사용이다. 과거에는 비싼 스텔스 전투기나 탱크가 있어야 전쟁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시장에서 살 수 있는 부품으로 만든 드론이 전장을 지배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예멘 반군이 띄운 저가형 드론과 미사일 때문에 수조 원짜리 항공모함 전단이 홍해에서 작전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억 단위의 미사일로 몇백만 원짜리 드론을 맞추는 것은 '경제적으로 지는 전쟁'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전쟁은 강대국만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첨단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무기가 일반 상품처럼 흔해지고 저렴해졌다. 이스라엘과 이란, 혹은 중동의 무장 단체들이 보여주듯, 이제는 거대한 국방비 없이도 드론과 극초음속 미사일 몇 기만으로 강대국의 군사 전략을 무력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전쟁에서 승패는 '누가 더 비싼 무기를 가졌나'가 아니라 '누가 더 똑똑하고 빠른 무기를 많이 가졌나'에서 갈릴 것이다.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로봇 군대, 레이더 등 전자기 스펙트럼을 이용해 적을 탐지하거나 무력화시키는 전자전(電子戰, electronic warfare), 어떤 방공망도 뚫을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핵심 병기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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