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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통화스와프 재체결로 금융 안전망 강화
  • 산업경제부
  • 등록 2025-11-03 21: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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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ㅣ 25.10.10. 만료된 한중 통화스와프, 경주 APEC 한중 정상회담에 힘입어 다시 체결
  • ㅣ 달러 유동성 위기 완화에 큰 도움

25.11.1일(토), 한국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은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을 다시 체결했다. 계약 내용은 25.10.10일 만료되었던 기존 계약과 동일하게 4,000억 위안/70조 원 규모, 계약 기간 5년이다.


△ 통화스와프

ㅣ 말 그대로 통화(Currency)를 교환(Swap)하는 계약이다. 

ㅣ 한국과 중국의 중앙은행이 원화나 위안화를 상대국 통화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정해진 기간 동안 서로 빌려주는 금융 안전망 계약이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달러를 직접적으로 제공해 줄 수는 없지만, 간접적인 방법으로 국내 달러 유동성 위기 완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먼저, 스와프 활용하면 한국은행이 확보한 위안화를 국내 은행에 공급하고, 기업들은 이 위안화로 중국과의 무역 대금을 직접 결제할 수 있다. 그래서 중국과의 무역에 사용될 달러가 절약되고, 이렇게 아낀 달러를 더 시급하고 중요한 용도로 돌릴 수 있게 되어 외환시장의 압박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시장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고, 원화 가치에 대한 공격을 완화하는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알려진 것처럼 외환 위기는 심리에 크게 좌우된다. 만약 달러가 부족해질 것 같다는 불안감이 생기면, 너도나도 달러를 사들이면서 실제 위기로 번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대규모 통화스와프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한국이 비상시 쓸 수 있는 거대 자금이 있다'는 확신을 주어 시장을 안정시킨다.


셋째, 위기가 금융시스템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달러 위기가 발생하면 연쇄적으로 다른 해외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스와프를 통해 확보한 위안화를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공급한다면 현지 운영을 안정시킬 수 있다.


이처럼 한-중 통화스와프는 위안화라는 간접 수단을 통해 달러 수요를 줄이고, 시장의 패닉을 막아 국내 달러 유동성 위기를 관리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보조 수단이 된다.


대한민국 통화스와프 현황 (이미지=더THE인더스트리 신문)

25.11.1일 기준, 우리나라가 체결한 통화스와프는 양자간(Bilateral) 5개, 다자간(Multilateral) 1개 등 총 6개다. 우리나라가 외화 유동성 부족으로 외환위기를 맞은 1997년 당시에는 통화스와프 협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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