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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Z세대의 패션 트렌드
  • 이창운 기자
  • 등록 2024-08-06 00: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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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세대의 패션 감성은 ‘힙하다’와 ‘핀터레스트 감성’
  • Z세대가 원하는 패션 스타일은 모던시크, 내추럴, 믹스매치
  • Z세대가 느끼는 패션 플랫폼 이미지는 ‘고급스러움’ ‘요즘 유행하는’

2024 Z세대 패션 트렌드 (이미지=대학내일20대연구소)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2024 패션 트렌드를 통해 살펴본 Z세대의 특징’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패션계에 ‘코어’ 열풍이 불고 있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 스타일의 이름을 변용한 블록코어, 고프코어, 발레코어’ 등의 스타일이 계속 유행이다. Z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긱시크와 시즈니룩, 모리걸룩 같은 다양한 패션 스타일도 나타나고 있다.


세대 구분 (이미지=더THE인더스트리 신문)

△ Z세대 (Z-Generation, 1995년~2009년)

디지털 원어민(Digital Natives)으로 불리며,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다. 상대되는 개념으로 이전 세대는 디지털 이주민(Digital Immigrant)으로 불린다.

X세대인 부모로부터 자유로운 가치관을 물려받아 이전 세대보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PC보다 모바일의 생생한 정보를 선호하여 인터넷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힘들어하는 세대다.


△ 잘파세대 (Z세대+알파 세대, 1995년~)

Z세대와 알파 세대를 합친 말로, 10~20대를 포괄한다. 물리적인 나이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해서 업에이징(Up-aging) 세대라 불린다.

ㅣ 저출산 시대에 태어나 가족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자라 자기주장, 개성, 선호가 뚜렷하며, 자기만족을 추구하고, 자신이 중시하는 가치에 맞는 소비를 지향한다.

ㅣ 사업하는 어린이(키드프리너, Kidpreneur=Kid+Entrepreneur), 알고리즘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다는 우려(안티 알고리즘, Anti-algorithm), 진지한 책임이 따르는 관계 대신 상황에 따른 가볍고 유연한 관계 맺기(시추에이션십, Situationship), 콘텐츠를 간식처럼 가볍고, 빠르고, 쉽게 소비(스낵 컬처, Snack Culture 또는 스니펫 컬처, Snippet Culture) 하는 것이 특징이다.


△ 놈코어(Normcore)

ㅣ 일반적임을 뜻하는 노멀(Normal)과 핵심을 의미하는 하드코어(Hardcore)를 합친 말이다.

ㅣ 블레이저 재킷, 트렌치코트 등 평범한 아이템으로 꾸민 듯, 안 꾸민 듯 세련되게 입는 스타일을 의미한다.


△ 블록코어(Blockcore)

ㅣ 영국에서 남자를 뜻하는 블록(Block)과 놈코어(Normcore)를 합친 말이다.

ㅣ 경기장 안에서 입는 축구 유니폼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여 일상복으로 입는 스타일을 의미한다.


△ 고프코어(Gorp Core)

고프(Gorp)와 놈코어(Normcore)를 합친 말이다. 고프(Gorp)는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먹는 그래놀라(Granola), 귀리(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의 앞 글자만 딴 단어다.

ㅣ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만든 기능성 의류를 일상복으로 입는 스타일을 의미한다.


△ 발레코어(Balletcore)

발레(Ballet)와 놈코어(Normcore)를 합친 말이다.

ㅣ 발레복을 일상복으로 입는 스타일을 의미한다.


긱시크(Geek Chic)

Geek(괴짜)와 Chic(세련된)를 합친 말이다.

ㅣ 특이하면서도 세련된, 괴짜스럽지만 세련되게 입는 스타일을 의미한다.


시즈니룩

NCT 팬들이 입은 옷을 지칭하던 말이었다가, 점차 대중적인 의미로 확장된 스타일을 의미한다.


모리걸룩

일본어 모리(숲)에서 따온 말로, 숲에 사는 여자아이처럼 입는 스타일을 의미한다.


‘Z세대의 패션 트렌드는 힙하다, 핀터레스트 감성’


Z세대가 평소 패션을 참고하는 인물에 대해 언급하는 키워드는 나와 어울리는, 내가 추구하는, 유니크한, 편하고 자연스러운 등 4가지다. 대체로 자신과 비슷한 외형을 가졌거나 추구하는 무드가 비슷한 인물의 패션을 참고하며, 유행하는 스타일도 좋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스타일을 중시한다.


Z세대가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스타일링일 때’ 힙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상반되는 무드의 아이템으로 불균형·불규칙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힙한 패션에 속하며, 신선하고 조화롭게 매치하는 능력도 포함된다. 뿐만 아니라 주변의 시선과 상관없이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태도도 중요한 요소였는데, ‘힙’이 특정 스타일링이 아닌 가치관을 드러내는 단어임을 보여준다.


Z세대는 의도적으로 꾸민 느낌이 아닌 편하고 자연스러운 감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핀터레스트 감성’이라는 표현에서 나타나는데, 소셜 미디어 핀터레스트에서 볼 수 있는 흐릿한 화질이나 파파라치 구도 등 무심한 사진 감성을 ‘핀터레스틱’하다고 부르며 선호하고 있다. 반면 일명 ‘A컷’ 사진을 모아놓은 인스타그램 피드의 정제된 감성은 트렌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


△ 핀터레스트 (Pinterest)

ㅣ 미국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다.

Pin(붙인다)과 Interest(흥미, 취미)를 합친 말로 요리법, 집 꾸미기 아이디어, 영감을 주는 스타일 등의 이미지나 동영상을 공유한다.


‘Z세대가 연출하고 싶은 패션 무드는 모던시크, 내추럴, 믹스매치’


Z세대는 자신의 외형적 특성과 추구하는 미(美)에 맞춰 자신만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패션을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단순히 유행을 따르지 않으며 개성을 당당하게 드러내면서도 편하고 자유로운 감성을 우선시한다. 따라서 하나의 대세 패션 스타일이 아니라 페미닌, 빈티지, 스포티, 모던·심플 등 서로 다른 분위기의 스타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Z세대가 패션에서 연출하고 싶은 대표적인 무드는 모던시크, 내추럴, 믹스매치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모던시크’는 디테일이 강조된 모노톤 의류에 포인트가 되는 액세서리나 아이웨어를 더한 무드를 말한다. 또 부드러운 색상의 자연 소재에 빈티지한 패턴·자수로 여유를 표현하는 ‘내추럴’ 무드도 사랑받고 있다. 특정 스타일에 한정되지 않고 2개 이상의 스타일을 조합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믹스매치’ 무드를 선호하기도 한다. 페미니한 걸코어와 상반된 락시크를 더하거나 발레코어와 블록코어를 결합한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29CM, 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 이미지는 고급스러운, 요즘 유행하는‘


Z세대 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29CM는 ‘고급스러운 디자이너 브랜드가 많은’, 무신사는 ‘요즘 유행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에이블리는 ‘저렴한 패션 잡화를 부담 없이 구매하는’, 지그재그는 ‘무난한 아이템이 많고 급할 때 쓰기 좋은’ 등의 이미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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