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한창인 지난 19일 토요일 오후 서울 성북구 정릉3동에 있는 정릉천 개울섬에서 `정릉 버들치 음악회`가 열렸다.
지역주민과 내빈 등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음악회 행사가 진행됐다. ‘우리가 물려주어야 할 미래유산 정릉천’, ‘정릉인으로 살다’, ‘세대공감으로 그린 마을 정릉3동’, ‘교육으로 성장하는 마을’ 이라는 네가지 테마를 주제로 행사를 기획했으며, ‘1급수에만 사는 물고기’ 버들치가 살고 있는 청정 하천 정릉천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정릉천을 깨끗하게 보존하자는 취지로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장 메인 무대를 마주보는 개울다리에는 축제의 네 가지 테마를 담은 대형 현수막이 전시됐으며, 정릉3동 주민자치회 지역살리미 분과가 정릉천 수질정화를 위한 흙공 만들기 체험부스, 자치키우미 분과는 국민대와 함께 개발한 시간품앗이 어플인 「마을 시간은행 ‘타임페이’」를 소개하는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민·관·학이 협력하는 세대공감 소통의 장을 열었다.
그 밖에도 정릉 엔젤스 어린이 합창단, 국민대 음악학부 성악 전공 학생 등 정릉3동의 지역 예술인들과 탤런트 겸 가수 김성환 등 유명 연예인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지역주민 노래자랑까지 더해져 축제 현장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상언 정릉 버들치 음악회 추진위원장은 “이렇게 많은 주민분들을 모시고 아름다운 정릉천에서 음악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음악회를 계기로 정릉천을 깨끗이 지키자는 인식이 커지고 주민 화합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소중한 자연유산인 정릉천을 아끼고 보호하기 위해 마을 주민분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며, 마을의 정서를 함께 느끼고 재미와 웃음, 감동과 행복까지 가득 안고 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