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에서 `페스타! 레트로60: 답십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답십리종합영화촬영소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다양한 문화적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축제에서는 1960년대 한국 영화의 거장 이만희 감독을 조명하는 특별전과 함께 세기말 및 밀레니엄을 배경으로 한 레트로 스크린 기획전, 미래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특히 이만희 감독의 대표작인 `휴일`, `생명`, `삼포가는 길`이 상영되며, 이 감독의 딸이자 배우인 이혜영이 참석하는 특별 토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영화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토이스토리2`, `세기말의 사랑`, `빅토리`,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등 세기말의 감성을 담은 작품들과 `로봇 드림`, `원더랜드`, `레디 플레이어 원` 같은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도 상영된다. 올해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권한슬 감독의 `원모어펌킨`과 그의 신작 `멸망의 시` 역시 상영되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1990년대와 2000년대 오락실을 재현한 `레트로 오락실`이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옛날 오락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콤퓨타 오락실, 답십리동 사진관, 씨네해피아워 등 부대 행사도 마련돼 축제의 즐거움을 한층 더한다.
김경욱 동대문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시대를 아우르는 문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영화를 매개로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