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서울시 무형유산 ‘마들농요’를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마들농요 전수관`을 새롭게 조성했다고 밝혔다.
‘마들농요’는 상계동 일대 마들평야에서 모심기와 김매기 등 농사일을 하며 농부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르던 농요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농요이자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1999년 12월 7일 서울특별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현재는 마들농요보존회를 통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구는 마들농요 전수관이 노후됨에 따라 마들농요의 보존과 육성을 위해 전수관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2017년 전수관 설치 후 협소한 공간적 한계로 불편함이 계속되었고, 야외에 노출된 농기구 전시로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수관 조성 사업을 진행해, 전반적인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전수관은 연면적 114.88㎡ 규모로, 연습실 2동과 사무실, 주방, 화장실을 갖춰 마들농요 보존회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 연습과 교육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구는 ‘마들농요 전수관’ 준공식을 오는 7일 오전 11시 마들체육공원 내 전수관 앞에서 개최한다. 사업 추진 경과와 개선된 전수관 시설을 주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준공식과 더불어 벼 베기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는 마들농요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잊혀 가는 전통문화와 농경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상천초등학교 3~5학년 학생 120여 명이 참여해 벼를 베는 과정을 배우고, 전통 농요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마들농요는 서울에 남은 유일한 농요로,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수관 준공을 계기로 더 많은 주민과 후손들에게 전통을 전승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