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늘어나는 화재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화재 예방 대책 설명회’를 진행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 및 관리사무소장을 포함한 구민들 200여 명이 참석한 설명회는 노원소방서 최진국 홍보교육팀장의 소방시설 유지관리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으로 시작됐다. 최 팀장은 신속한 화재진압을 위해 아파트 내 전기차 충전시설의 위치를 표시한 도면 제출을 요청하며, 화재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승록 노원구청장의 ‘조례 제정을 통한 아파트 내 소화기 및 질식소화포 지원 계획’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아파트가 80% 이상으로 구성된 구의 특성상 전기차 화재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구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의 이전에 관한 질의응답 및 참석자 의견 청취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의 열띤 관심 속에 많은 의견이 수렴됐다.
교육을 마친 후 노원구청 1층 지상 주차장에서는 노원소방서의 협조로 질식소화포 사용법 시연을 실시하고 인체에 무해한 연기를 이용한 연출된 화재 상황에서 주민 체험도 진행됐다.
한편, 구는 충전기가 설치된 구 소유 건물 지하 주차장 8개소에 질식소화포 및 소화기를 설치 중이다. 각 부서에서 관리 중인 나머지 시설 26개소에 대해서도 신속한 예산 확보를 통해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전기차 화재 예방은 구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이해를 도와 불안을 덜고,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