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구민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2024년 `힐링냉장고`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힐링냉장고’는 2020년 구가 최초로 선보여 전국 지자체로 벤치마킹된 노원구의 대표 폭염 대책 사업이다. 당초 지난 7월 15일부터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계속된 장마로 실효성이 없어 운영을 미뤘다.
올해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총 34일간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하천변과 산책로 총 14개소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천변은 ▲중랑천(4개소) ▲당현천(2개소) ▲우이천(1개소) 총 7개소에 설치했으며, 산책로는 ▲수락산 무장애 숲길(2개소) ▲영축산 순환산책로(2개소) ▲경춘선 산책로(2개소) ▲불암산 나비정원(1개소) 총 7개소에 설치했다. 지난해 생수 소비량이 극히 적었던 ‘경춘선 불빛정원’은 올해 운영장소에서 제외됐다.
운영시간은 설치장소에 따라 다르다. 최대 아침 7시부터 저녁 22시까지로, 운영의 효율과 힐링냉장고 운영을 돕는 자율방재단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조정했다. 우천 예보 시에는 미운영을 원칙으로 하되, 당일 현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가 안내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 및 위치는 노원구청 홈페이지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일 당현천을 산책한다는 주민 안인환씨(76세)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있는데, 요즘 같은 더위에는 조금만 걸어도 땀이 많이 나고 더워 조심스럽다”며 “구청에서 매년 여름이면 이렇게 시원한 물을 나눠줘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폐기물 감소 및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일 평균 공급되는 약 4만 5천여 개의 생수는 전량 무라벨 생수(330ml)로 제공한다. 힐링냉장고 생수 전용 분리수거함의 경우 회수율 및 실제 재활용률 제고를 위해 1일 수차례에 걸쳐 생수 공급자가 직접 수거를 실시한다.
이 외에도 구는 여름철 폭염대책으로 지난 7월 19일부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운동장에 9000㎡ 규모로 `노원구 워터파크`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야외수영장, 유수풀, 100m 길이의 에어슬라이드, 핸들보트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로 가득한 ‘노원구 워터파크’는 8월 17일까지 운영되며, 노원구민이면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오승록 구청장은 “힐링냉장고는 폭염에 취약한 구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작은 노력이지만, 그 만족도는 매우 높다”며 “올여름 폭염이 유난히 길고 강하게 이어질 거란 전망이 두드러지는데, 올해도 모든 구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