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강동구, 서울시에 지하철 8호선 혼잡 개선 협조 요청
  • 이창운 기자
  • 등록 2024-07-12 09:15:39
기사수정
  • 11일 서울시 정무부시장 면담에서 별내선 개통에 따른 8호선 혼잡도 개선대책 요청
  • 8월 10일 별내선 개통 시, 8호선 서울 구간 열차 혼잡도 폭증 예상

강동구는 지난 11일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만나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이하 별내선) 개통에 따른 혼잡 개선 대책으로 8호선 열차 증차 및 증편, 암사역발 열차 운행 등을 요청했다.

 

11일 강동구, 서울시에 건의사항 전달 모습(좌; 이수희 강동구청장, 우: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번 면담에서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강동구민의 쾌적한 교통 이용 여건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는 서울시에 감사드린다”면서, “8호선 혼잡도 완화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최우선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라며 혼잡도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별내선은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으로 경기도가 주관하여 도시철도 8호선을 기존 8호선 암사역에서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오는 8월 10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번 별내선 연장으로 강동구 내에도 암사역사공원역이 신설될 예정임에 따라, 인근 주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뿐만 아니라 지역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다만, 신도시 3개 지점(별내·다산·동구릉역)을 지나는 별내선의 개통으로 경기도권 이용자가 증가해 현재도 극심한 8호선의 혼잡도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 예상되면서 일각에선 이른바 ‘제2의 김포골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염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별내선이 개통되기 전인 지금도 지하철 8호선은 출근시간대에 극심한 혼잡도를 보이고 있다.

 

강동구가 지난 6월 지하철 8호선 암사역, 천호역, 강동구청역 3개 역사를 대상으로 실제 출근 시간대(08시~08시 30분) 지하철 차량 내부 혼잡도에 대한 자체 목측 조사를 시행한 결과, 천호역 및 강동구청역에서 승객들이 몰리면서 ‘출입문 주변이 혼잡하고 서로 어깨가 밀착되는 상황’(혼잡도 150% 초과 상황)이 관측되었으며, 일부 역에서는 하차를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특히, 천호역의 경우 도착한 차량에 승객이 가득 차 더 이상 탑승하지 못하고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러한 혼잡 문제는 대기 공간인 승강장에서도 발생했는데, 8호선의 모든 역의 승강장이 현행 6량 기준에 따라 비교적 작은 규모로 설계된 탓에 더욱 혼잡한 실정이었다.

 

또한, 구에서 구체적인 8호선 혼잡도를 자체적으로 추산한 결과에 의하면, 별내선 개통 시 8호선의 혼잡도는 최대 17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약 25%의 이용객이 천호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출근 첨두시 30분간의 강동구청역에서의 재차 인원은 약 11,412명으로 혼잡도가 169.8%에 달한다.

 

이와 더불어, 해마다 혼잡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그 증가율도 점점 가팔라지고 있는 점, 별내선 기본계획이 2015년에 수립되어 과거의 수요를 기준으로 예측한 수치인 점 등을 고려하였을 때 8호선의 혼잡도가 170%를 초과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동구는 8호선의 극심한 혼잡도로 인한 ‘제2의 김포골드라인’ 사태를 막기 위해 별내선 건설 공사 주관인 경기도 등 관련 기관에 적극적인 증회 및 증차와 암사역발 열차 운행 등 혼잡 해소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며, 서울시도 구와 함께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다만, 정작 사업주관인 경기도는 경기도 구간이 아닌 서울 구간이 혼잡하다는 이유로 책임을 미루고 있으며 당장 개통이 다음 달로 확정된 현재까지 별다른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구는 경기도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구는 암사역사공원역 신설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 연계성 강화와 지역 내 상업 문화 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강일동~고덕비즈밸리~암사역사공원역~천호역~강동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3324번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며, 아리수로를 통해 고덕비즈밸리와 암사역사공원역을 연계하는 버스 노선 신설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혼잡 개선을 위해 강동구와 한목소리로 노력해주시는 서울시에 감사드리며, 구에서도 혼잡도 개선을 비롯해 대중교통 연계를 위한 버스 노선 신설 등 암사역사공원역 개통에 따른 교통 현안 해결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0
더THE인더스트리 TV
유니세프
국민 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