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무더운 날씨에 공원을 찾는 주민들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공원 4곳에 쿨링포그를 설치했다. 지난 3일 시범가동을 마쳤으며 장마가 끝나는 오는 15일경부터 9월 30일까지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설치한 4곳은 △다산어린이공원, △동화주민공원, △손기정체육공원, △순화문화공원이다. 이들 공원은 주택가, 아파트 근처에 위치하여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다산어린이공원에서 만난 주민은“어르신과 아이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여름에도 더위 걱정 없이 공원에 쉬러 갈 수 있겠다”며 쿨링포그의 가동을 기다리고 있다.
쿨링포그에서 분사되는 안개는 더운 공기와 만나 기화(奇花)하면서 주위 온도를 3~5도 가량 낮춰 준다. 또한 물 입자가 작아 피부나 옷에 닿기 전에 증발하여 젖지 않는다. 또한 날벌레의 접근을 막고 먼지 발생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쿨링포그가 주민들에게 호응 얻는 이유다.
△다산어린이공원 △동화주민공원 △순화문화공원에는 거치식 분사장치인 ‘미스트바’를 정자, 그늘막에 설치하여 주민들이 그늘에 앉아 시원한 안개를 맞으며 담소를 나눌 수 있게 조성했다.
또한 △손기정체육공원에 설치된 ‘막대형 쿨링포그’는 산책길을 따라 분사되어 주민들의 쾌적한 이동을 돕는다.
구는 이번에 설치한 쿨링포그 4개를 포함하여 올해 총 7개의 쿨링포그를 가동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쿨링포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수시로 순찰·점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순화문화공원에는 주민들이 뜨거운 태양볕을 피해 운동 할 수 있도록 운동기구 위에 그늘막을 설치했다. 또한 서소문역사문화공원에는 기상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간, 기온 등에 따라 자동 개폐되는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무더위 속에도 주민이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일상 속 지원을 세심히 챙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는 지난 6월 26일 주민들과 함께 1,200개의 폭염 예방 꾸러미를 만들어 폭염에 취약한 주민에게 나눠줬으며 △양산대여 △생수냉장고 설치 △스마트 쉼터 운영 △버스정류장 냉방의자 가동 등 본격적 무더위에 앞서 폭염 대응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