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4일에서 사흘간, 만 18세 이상 마포구민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기관이 진행한 ‘마포구 골목 상권 활성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72.8%가 마포구 골목 상권 활성화에 긍정을 표했다.
최근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 지역 상권이 직격타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국 개인사업자 폐업자 수가 전년 대비 11만 명 이상 늘어 9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마포구는 구 실정에 맞는 여론조사로 구민과 소통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 방안을 찾고자 성·연령 지역별 웨이트 분석과 빈도·교차 분석 등을 활용한 ‘마포구 골목 상권 활성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골목 상권 활성화와 관련한 6개 항목 중 마포구 상권 활성화 정도가 보통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72.8%(매우활성화 13%, 다소활성화 27.2%, 보통 22.6%)를 보였다.
마포구에서 가장 활성화된 골목 상권으로는 ‘홍대 레드로드’가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5.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합정동 하늘길(16%), 용강동 돼지갈비 상점가(11.1%), 도화동 갈매기살 골목(9.1%), 공덕시장 족발 전 골목(8.3%) 순이다.
실제 홍대 레드로드 조성 전과 비교해 최근 K뷰티 대표 화장품업체의 매출이 400% 이상 증가했고, S 카드의 조사 결과 10~20대가 주말 외식을 위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 홍대 레드로드로 꼽혀 확실한 효과를 거두고 있음이 드러났다.
구가 올해 합정역 7번 출구에서 마포새빛문화숲까지 하늘색 이색 도로로 조성한 ‘하늘길’ 또한 2023년 4분기 매출액이 42억 원으로, 3분기 37억 원에 비해 10% 넘게 증가하며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중 매출증가액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아울러 구가 올해 처음 용강동 도화동 등 마포구 유명 먹거리 골목 상권을 위해 개최한 ‘붐(Boom)축제’의 경우에도 상권 활성화에 도움된다는 긍정 응답이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응답자는 하늘길에 대한 홍보 방안으로 인근 상인과의 협업 이벤트(37%),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시설개선지원(24.8%)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으며, 상권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업종은 음식점이 (53.9%)이라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구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문객의 니즈(Needs) 파악과 실효성 있는 상가 지원 및 홍보 방안을 모색해 지역 골목 상권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홍대 레드로드와 합정동 하늘길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최근 여러 데이터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마포구 구석구석의 매력적인 지역자원을 끊임없이 발굴·활용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확실한 유인책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