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일(화)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산업 육성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 관련 제도를 맡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및 환경부와 관련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SK온, 기아자동차, 피엠그로우, 민테크, 티비유, KG모빌리티, 현대글로비스, 현대캐피탈, 포엔, 브이피피랩, 피트인, 이앰피에스 등이 함께 했다.
우리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높은 경쟁력을 토대로 미래 배터리 서비스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민·관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는 배터리가 전기차에 탑재된 이후부터 충전, 정비·교체, 탈거·운송, 재제조·재사용·재활용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각종 서비스(BaaS, Battery as a Service)를 말한다. 아직은 관련 산업이 본격 성장 전이나, 전기차 보급 확산과 함께 미래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가 직접 선정한 자동차 배터리 서비스 산업의 유망 비즈니스 모델은 다음과 같다.
BM 1. 전기차 배터리 성능 진단
▲ 전기차에 데이터 수집 장치를 부착해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배터리 성능 및 잔존수명 등을 평가
BM 2. 전기차 및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구동 및 교체 서비스
▲ 전기차 등의 배터리를 리스 형태로 빌려서 사용하고 매월 사용료를 지급
▲ 리스용 배터리는 필요시 교체해서 사용
BM 3. 탄소 크레딧(Carbon Credit) 거래 서비스
▲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한 운수 사업장을 대상, 탄소 크레딧 발급 대행
▲ 자발적 탄소시장 內 탄소 크레딧 거래를 지원
△ 탄소시장
탄소배출권이란 이산화탄소(CO2), 메테인(CH4), 아산화질소(N2O), 과불화탄소(PFCs), 수소불화탄소(HFC), 육불화황(SF6), 삼불화질소(NF3) 등 7대 온실가스를 일정 기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배출권 또는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온실가스 배출량/배출권을 탄소 배출량/배출권이라고 줄여서 부른다.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탄소시장은 정부가 직접 규제하는 규제시장(CCM, Compliance Carbon Market)과 민간에서 운영하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Voluntary Carbon Market)으로 나눌 수 있다. 규제시장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한선을 두는 총량제이고, 자발적 탄소시장은 시장 원리인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가격제이다.
한국거래소 배출권 거래 시장은 ‘15.1월에 개시되었고, 여기서 ‘할당배출권(Allowance)’과 ‘상쇄배출권(Credit)’이 주식 종목처럼 거래된다.
할당배출권은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온실가스 배출 권리를 말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할당받은 양(量)이 남으면 그만큼을 할당배출권(Allowance)으로 판매할 수 있다.
상쇄배출권은 온실가스를 회피(avoided), 감축(reduced) 또는 제거(removed)하는 외부 사업을 통해 취득한 온실가스 감축량만큼의 온실가스 배출 권리를 말한다. 인증된 온실가스 감축량은 상쇄배출권(Credit)으로 전환하여 판매할 수 있다.
할당배출권은 양(量)이 제한되어 있어 거래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 반면 상쇄배출권은 다양한 외부 사업을 통해 취득할 수 있어 양(量)의 제한 없이 거래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전 세계에서 자발적 탄소시장과 상쇄배출권 중심으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 탄소 크레딧(Credit)
탄소 크레딧은 1미터톤의 CO2 또는 이에 상응하는 양의 다른 온실가스의 배출량(CO2-eq, carbon dioxide equivalent)을 나타내는 단위다.
인증된 1 이산화탄소상당량 톤(tCO2-eq)은 1 상쇄배출권(Credit)으로 전환된다. 전환된 1 상쇄배출권(Credit)의 가치는 1 할당배출권(Allowance)의 가치와 같다.
BM 4. 재제조 배터리 진단 및 평가 서비스
▲ 재제조 완료 배터리에 대한 성능, 신뢰성 및 안전성 등을 인증
BM 5. 이동형 충전 서비스
▲ 기동성이 있는 화물 차량에 ESS(Energy Storage System)를 탑재해 구축 아파트, 휴게소 등 충전 사각지대로 이동하며 충전을 지원
BM 6. 전력 거래 플랫폼 서비스
▲ 전기차 V2G(Vehicle to Grid) 등 전력 유연성 자원을 활용해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를 구성하고, 전력시장 거래 등을 대행
BM 7. 배터리 회수·운송·보관 등 로지스틱스 서비스
▲ 배터리 수요/공급 관련 실시간 Data를 수집/분석해 최적의 운송·보관 등 유통 솔루션을 제공
BM 8. 금융 서비스
▲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가치를 미리 공제하여, 전기차 구매비용 부담을 완화
▲ 전기차 배터리 성능 관리를 통해 잔존가치를 높이고, 전기차 리스료에 반영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
산업부 강경성 제1차관은 “배터리 서비스 산업이 최근 전기차 캐즘(수요 성장세 둔화)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해 “산업부는 유관 부처와 함께 자동차-배터리 산업 간 협업 촉진, 킬러서비스 모델의 집중 육성, 관련 제도 정비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