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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독립영웅아카데미 단장 김갑년 / 광복절 기념사
  • 이창운 기자
  • 등록 2024-08-15 17:28:46
  • 수정 2024-08-15 19: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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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현실을 보십시오.


광복 79주년인데 하나였던 나라는 둘로 찢어져 쪼개져 있고 그 하나인 대한민국 안에서도 이리 찢기고 저리 찢겨 바닷가 모래성 같은 상황입니다.

작은 파도, 큰 파도, 파도는 끊임없이 몰아치는데 모래성으로 그 파도를 어떻게 막아내겠습니까?


마침내는 광복절 기념식마저도 이렇게 쪼개져 찢어지고 흩어져 거행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그 책임을 광복회와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제1의 의무는 국민의 안녕과 평안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의 통합을 이끌어야 합니다.


이 찢어지고 부서지고 깨어진 현실의 책임을 광복회와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배용을, 누가 김광동을, 누가 이진숙을, 누가 김낙년을, 누가 김형석을 임명했습니까?


대통령은 ‘건국절 논란, 먹고 살기 힘든 국민에게 무슨 도움 되나’라고 했습니다.

이것도 똑같이 되묻겠습니다.

누가 건국절 논쟁을 야기시켰는가요?


그리고 항일 의병 투쟁과 독립운동, 3.1 독립 선언과 임시정부 수립, 1945년 8월 15일 나라를 되찾은 역사는 우리 민족의 혼입니다.


길은 하나입니다. 지금까지의 친일 편향의 국정 기조를 내려놓고, 국민을 위해 옳은 길을 선택하십시오.

그것이 후손들과 국민 모두가 사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럴 생각이 없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십시오.


오늘날 일본은 여전히 과거의 침략과 만행에 대해 충분한 사죄와 반성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교과서를 왜곡하고, 역사적 진실을 은폐하며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과 같은 수많은 전쟁 범죄에 대해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 사회 내부에서도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며 일제강점기를 미화하고 숭일하는 매국적 집단이 준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민족의 자존을 짓밟고 선열의 희생을 모독하며 우리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려 합니다.


단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종군위안부는 매춘부였다, 일제 강제징용은 없었다, 일제 수탈은 오히려 수출이었다,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충분한 근거가 없다, 이런 발언으로 피해자의 고통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역사 부정은 반민족적이며 매국적인 행위입니다.


정부는 정책 곳곳에서 이념을 국정 운영의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좌편향을 바로잡는다며 곳곳에서 김구 선생을 대놓고 폄훼하고 이승만을 추켜세워 일본의 역사관을 따라가는 극우 현상까지 꾀합니다.


우리는 이런 역사의 왜곡과 민주주의 퇴보를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최근 정부가 항일 독립 정신을 기리는 독립기념관에 숭일, 반민족, 매국 인물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김형석을 관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이는 독립기념관의 설립 목적과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로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정치권을 기웃거리며 역사를 정치에 맞춰 주는 기술자입니다.

일제 식민 지배를 정당화 해주고 친일사관에 기초하여 민족을 배제하고 역사적 진실을 왜곡해 온 인물로 독립기념관의 이념과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독립 정신과 역사를 부정하려는 음모의 일환이며 우리는 이러한 움직임을 결코 좌시할 수 없습니다.


역사는 결코 과거의 이야기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원입니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당연하게 여기고 평범하게 행하는 일, 그 자체로 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의 재판을 보고 아렌트는 ‘아이히만의 죄는 없다. 그는 충실히 명령을 수행한 하수인에 불과하다. 그의 죄가 있다면 생각하지 않는 죄, 무사유가 그의 죄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여러분, 기억이 미래라고 합니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기억을 하지 말자 그런 얘기들 많이 하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기억하기가 필요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여 행복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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